혹시 나도 탈모 머리카락이 더 빠진다면? 그럼 이렇게 해보세요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차가워졌어요. 옷장에서 긴소매를 꺼내 입기 시작할 무렵이면 이상하게 한 가지가 더 눈에 들어와요.

머리를 감고 난 뒤 배수구에 모여 있는 머리카락이에요.

평소에도 머리카락은 빠지는데 이맘때가 되면 유난히 많아진 것처럼 보여 걱정되기도 해요.

“환절기라 그런 걸까?”
“탈모가 시작된 건 아닐까?”

무조건 계절 탓이라고 넘기기 전에 평소 내 머리카락과 무엇이 달라졌는지 먼저 확인해보세요.

들어가기 전 | 내 머리카락 상태부터 점검해 보세요

☐ 샴푸할 때 빠지는 머리카락이 전보다 눈에 띄게 많아졌어요.
☐ 베개나 옷에 떨어진 머리카락이 자주 보여요.
☐ 가르마가 예전보다 넓어 보이는 것 같아요.
☐ 정수리나 앞머리의 모발이 전보다 가늘어진 느낌이 들어요.
☐ 두피가 가렵거나 붉고 각질이 생겼어요.
☐ 특정 부분만 눈에 띄게 비어 보여요.
☐ 이런 변화가 일시적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어요.

몇 가닥 빠졌는지만 세기보다 ‘평소의 나와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예요.

1. 맞아요. 가을에는 더 빠지는 것처럼 느낄 수 있어요

머리카락은 계속 자라기만 하는 것이 아니에요. 각각의 모발은 성장하고, 쉬고, 빠지는 과정을 반복해요.

일부 연구에서는 계절에 따라 휴지기에 있는 모발의 비율이 달라지는 경향이 관찰되기도 했어요. 그래서 늦여름부터 가을 사이에는 평소보다 빠지는 머리카락이 많아졌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계절에 따른 변화’와 ‘진행되는 탈모’를 구분하는 것이에요.

가을에 머리카락이 더 빠질 수 있다는 것과 모든 탈모가 가을 때문이라는 것은 다른 이야기예요.

하루 동안 빠진 머리카락의 개수에만 집중하기보다 가르마가 점점 넓어지는지, 특정 부위가 비어 보이는지, 모발이 전보다 가늘어졌는지를 함께 살펴보세요.

2. 찬바람이 불 때 왜 더 신경 쓰일까요?

먼저 모발 자체의 성장 주기를 생각해볼 수 있어요. 모발은 성장기와 퇴행기, 휴지기 등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빠지고 다시 자라는 과정을 반복해요.

여기에 가을이 되면 생활환경도 달라져요. 바깥 공기가 건조해지고 실내 난방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평소보다 두피가 당기거나 가려움, 각질 등을 느끼는 사람도 있어요.

“찬바람이 모근을 약하게 만들어 머리카락을 빠지게 한다”고 단순하게 생각하기보다 계절에 따른 모발 주기와 두피 환경의 변화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아요.

3. 그럼 이렇게 해보세요 | 오늘부터 바꾸는 4가지

거창한 관리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어요. 평소 머리를 감고 말리는 방법부터 하나씩 확인해보세요.

① 너무 뜨거운 물은 피해주세요

뜨거운 물로 오래 씻으면 건조하거나 민감한 두피에 자극이 될 수 있어요. 손으로 느꼈을 때 뜨겁지 않고 편안한 정도의 미온수를 사용해보세요.

② 손톱 대신 손가락 지문 부분으로 씻어요

두피를 손톱으로 긁듯 씻으면 시원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피부에는 자극이 될 수 있어요. 손가락 지문 부분을 이용해 두피를 부드럽게 움직이며 씻어주세요.

③ 감은 뒤에는 두피까지 잘 말려주세요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거칠게 비비기보다 가볍게 눌러 물기를 제거해주세요. 드라이어도 두피 가까이에서 뜨거운 바람을 오래 쐬기보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움직이면서 말리는 것이 좋아요.

④ 샴푸만 바꾸지 말고 식사도 확인하세요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보이면 샴푸부터 바꾸기 쉬워요. 하지만 지나친 식사 제한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단백질과 철분을 비롯한 여러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세요.

4. 이렇게 해보니 좋더라고요 | 미용실에서 배운 샴푸 절약 팁

미용실에서 알려준 방법인데 집에서 해보니 꽤 실용적이었어요.

머리에 물만 묻힌 상태에서 처음부터 거품을 충분히 내려고 하면 나도 모르게 샴푸를 한 번 더 짜게 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많은 양을 사용하는 대신 적은 양을 두 번으로 나눠서 사용해요.

① 첫 번째는 아주 가볍게

머리와 두피를 물로 충분히 적신 다음 샴푸를 아주 조금만 사용해요.

이때는 오래 문지르지 않고 물과 소량의 샴푸가 머리카락과 두피 전체를 한번 지나간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씻고 헹궈요.

② 두 번째가 본격적인 샴푸예요

다시 소량의 샴푸를 사용하면 처음보다 거품이 쉽게 퍼져요. 손가락 지문 부분을 이용해 두피를 중심으로 부드럽게 씻은 다음 충분히 헹궈주세요.

두 번 감는다고 샴푸를 두 배 쓰는 것이 아니에요. 첫 번째는 아주 조금, 두 번째도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것이 이 방법의 핵심이에요.

다만 모든 사람이 매번 두 번씩 감을 필요는 없어요. 두피가 건조하거나 민감하다면 반복 세정이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어요. 땀이나 피지, 헤어 제품 등으로 한 번의 세정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날 활용하는 생활 팁 정도로 생각하면 좋아요.

5. 머리카락이 빠질 때 오히려 주의해야 할 행동

① 손톱으로 두피를 박박 긁지 마세요

개운한 느낌 때문에 손톱으로 긁듯 씻기 쉽지만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어요. 가렵더라도 강하게 긁는 습관은 피해주세요.

② 머리가 빠진다고 샴푸 횟수를 무조건 줄이지 마세요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모습이 걱정된다고 샴푸 횟수를 무조건 줄일 필요는 없어요. 두피 상태와 활동량, 피지 정도 등에 맞춰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아요.

③ 여러 탈모 제품을 한꺼번에 바꾸지 마세요

샴푸나 두피 제품, 영양제 등을 한꺼번에 바꾸면 무엇이 나에게 맞고 맞지 않는지 판단하기 어려워요. 특히 영양제는 무조건 많이 먹기보다 실제 식생활이나 필요한 영양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먼저예요.

이런 변화는 계절 탓으로만 넘기지 마세요.

갑자기 빠지는 양이 크게 늘거나 특정 부위가 비어 보이거나, 가르마가 계속 넓어지는 변화가 나타난다면 오래 미루지 않는 것이 좋아요. 두피의 통증이나 심한 가려움, 붉어짐 등이 함께 나타나거나 변화가 계속된다면 피부과 등 의료진에게 확인받아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3가지

Q1. 매일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더 빠질까요?

샴푸할 때 보이는 머리카락 중에는 이미 탈락 과정에 들어간 모발도 있어요. 머리를 감지 않는다고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자신의 두피 상태와 활동량에 맞춰 관리하는 것이 좋아요.

Q2. 가을에 머리카락이 빠지면 얼마나 지켜봐야 할까요?

개인차가 있어 특정 기간만으로 정상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려워요. 빠지는 양뿐 아니라 가르마나 정수리의 변화, 모발이 가늘어지는지 등을 함께 살펴보세요. 눈에 띄는 변화가 지속된다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Q3. 탈모 샴푸로 바꾸면 머리 빠짐을 막을 수 있을까요?

샴푸는 두피와 모발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이에요. 샴푸 하나만으로 여러 원인의 탈모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기보다는 갑작스럽거나 진행되는 변화가 있다면 원인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요.

마무리 | 빠진 머리카락보다 변화를 살펴보세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욕실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많아졌다면 오늘 몇 가닥이 빠졌는지부터 세지 않아도 돼요.

대신 거울을 한번 보세요. 가르마는 평소와 비슷한지, 모발이 갑자기 가늘어진 것은 아닌지, 두피가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가렵지는 않은지 살펴보는 거예요.

그리고 오늘 밤 샴푸할 때는 거창한 관리보다 물 온도를 조금 낮추고, 손톱 대신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씻고, 두피까지 잘 말리는 것 부터 시작해보세요.

계절은 매년 돌아와요. 내 머리카락의 변화를 기록해 두면 다음 가을에는 지난해와 비교할 수 있는 나만의 기준이 생겨요.

머리카락을 관리하는 첫 번째 습관은 비싼 제품을 하나 더 사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두피와 모발 상태를 살펴보는 것부터예요.